부여문화원
글_박진수
충청남도 무형유산
산유화가 : 시대를 넘어선 노래의 여정
천안시에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노거수가 2그루가 있다.
먼저, 서북구 성환읍 위치한 ‘양령리 향나무 (약 1,200년)’가 있고, 동남구 광덕면에 위치한 광덕사라는 사찰에 ‘호두나무(약 400년 추정)’ 가 있다.
우선 이 호두나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려 한다.
호두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약 20m까지 자란다. 꽃은 4~5월에 피고, 9월에 둥근 열매가 익는다.
광덕사의 호두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 정도 로 추정되며, 높이는 18.2m이며, 지상 60㎝의 높이에서 두 개 줄기로 갈라져 가슴 높이의 둘레가 각각 2.62m, 2.50m이다. 호두나무 3m 앞에는 이 나무의 전설과 관련된 ‘유청신 선 생 호두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 설에 의하면 약 8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 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두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 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의 나무 가 그때 심은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이곳 마 을에서는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두가 전래된 시 초가 되었다 하여 이곳을 호두나무 시배지라 부 르고 있다. 이 호두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조상 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서 문 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 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위와 같이, 호두나무는 천안지역과 밀접한 관 계를 맺어왔고, 현재의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의 시초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호두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지역에서는 매년 호두축제도 행해져서 특산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