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화원
글_강대원
‘관광포구’로 발돋움 하다
한진포구 해안산책로 개통
당진은 바다와 인접해 있는 지형적 특성상 과 거 포구가 발달했으며 이를 통한 어업이 성행 하고 여객선을 이용한 인적 교류 및 물자이동 등이 활발했었다. 하지만 간척사업과 지역 발 전에 따른 도로 개통, 공장 입주 또 서해대교가 놓이면서 포구의 역할은 현저히 적어졌다.
한진포구는 당진의 대표적인 포구 중 하나 로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에 위치해 있다. 즉 당 진의 북동쪽, 서해대교 위쪽, 바다 건너 평택 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예로부터 중국과 교 역을 했던 곳이자 아산방조제가 생기기 전까지 인천항으로 가는 여객선이 운항되었다고 한다. 숭어, 삼치, 준치 등이 많이 잡히고 김양식이 이뤄졌으며 한때는 한진장이 5일장으로 열리기 도 했을 정도였다고. 현재의 한진포구는 소규모어업만이 이뤄지고 있으며 인근에 횟집들이 운 영 중으로 이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한 ‘해 뜨고 지는 당진 왜목마을’과 함께 ‘서해 대교에 걸린 일출’을 볼 수 있는 일출명소이자 매년 5월경에는 ‘한진포구바지락갯벌체험축제’ 를 개최하는 등 이제는 ‘관광포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관광포구’ 한진포구에 친수연안 해안산 책로(이하 한진포구 해안산책로)가 완공되어 전 면 개방되었다. 2017년 한진포구를 찾는 관광 객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사 업이 시작되었고 2019년 1차로 215m가 준공 되었고 올해 초 나머지 526m 구간이 준공되면 서 현재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광객들이 한진포 구를 찾고 있다. 하반기에는 야간경관조명까지설치될 예정으로 멋진 서해 밤바다 풍경을 보며 산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포구 해안산책로는 한진포구에서 고대지 구 근린공원까지 이어지며 총 길이는 741m에 이른다. 한진포구 주차장에서 바다를 보고 왼 쪽으로 가면 방파제가 나오고 그 옆으로 100m 가량 들어가면 바다 위에 떠 있는 해안산책로 가 펼쳐진다. 산책로에는 당진시 우수경관자원 서해대교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한진포구에 관 한 옛 기록, 관련된 고시(古詩), 2020년 당진시 향토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진풍어당제, 포구에서 건너다보이는 영웅바위,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배경이 되었던 한진포구 등에 관한 안내판이 있어 한진포구의 유래, 역사, 전설에 대해 살펴볼 수 있기도하다.
해안산책로 중간에는 2019년에 1차 완공되어 미리 개방된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아산만 서해바다는 물론 웅장한 서해대 교와 행담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전망대를 찾은 사람들을 반기는 여러 마리 갈매기의 비행 과 지저귐은 해안산책로 관람의 묘미 중 하나.
전망대를 나오면 올해 3월 2차 개방된 해안산 책로가 고대지구 근린공원까지 이어진다. 이 산책로의 끝에도 전망대형 데크와 조형물이 설치되었는데 마치 돛단배의 형상을 하고 있어 한진 포구의 운치를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향후 야간경관조명까지 더해지면 한진포구는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이렇게 되면 침체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데 기여하지 않을까싶다.
끝으로 한진포구에서 볼 수 있는 영웅바위 관 련 전설을 당진 신평면지에서 일부 발췌하여 옮겨본다. 영웅바위는 2020년 당진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었다.
영웅바위 전설
영웅바위는 신평면 매산리에 속한 무인도 인데 실제 바다 위치는 한진 앞바다 건너 평 택항 쪽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이 영웅바위에 관한 지명전설이 세가지가 있는데 이 중 하나를 소개한다. 임진왜란때, 왜적이 아산만으로 침입하였는데 영웅바위는 신통력을 발휘하여 바위 모습을 조선 수군을 지휘하는 장수의 모습으로, 주변의 작은 바위는 군졸로 변모하여 이를 본 왜적들이 대경실색하여 도망갔다고 한다. 이러한 위대한 업적이 알려지자 조정에서는 이 바위의 공을 높이 평가하여 바위의 이름을 ‛영웅바위’라고 칭하고 정3품의 관직을 내려주었다고 한다.

한진포구 찾아오시는 길 :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 9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