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동남구문화원
글_곽승일
천안의 천연기념물
광덕사 ‘호두나무’
(지정일 1998.12.23.)
천안시에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노거수가 2그루가 있다.
먼저, 서북구 성환읍 위치한 ‘양령리 향나무 (약 1,200년)’가 있고, 동남구 광덕면에 위치한 광덕사라는 사찰에 ‘호두나무(약 400년 추정)’ 가 있다.
우선 이 호두나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려 한다.
호두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양지바른 곳 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약 20m까지 자란다. 꽃은 4~5월에 피고, 9월에 둥근 열매가 익는다.
광덕사의 호두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 정도 로 추정되며, 높이는 18.2m이며, 지상 60㎝의 높이에서 두 개 줄기로 갈라져 가슴 높이의 둘레가 각각 2.62m, 2.50m이다. 호두나무 3m 앞에는 이 나무의 전설과 관련된 ‘유청신 선 생 호두나무 시식지’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 설에 의하면 약 8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 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두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 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의 나무 가 그때 심은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이곳 마 을에서는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두가 전래된 시 초가 되었다 하여 이곳을 호두나무 시배지라 부 르고 있다. 이 호두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조상 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서 문 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 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위와 같이, 호두나무는 천안지역과 밀접한 관 계를 맺어왔고, 현재의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의 시초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호두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지역에서는 매년 호두축제도 행해져서 특산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